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반드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그것은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지식을 지식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두려워졌다
나는 곧잘 내가 아는것을 잘 안다고 생각해 남에게 열심히 설명하다가 막힌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설명할 수 없다면 아는것이 아니라면.. 이제까지 헛 살아온걸까...;;
30대라도 메타인지의 개념을 알게된건 내 인생에서 큰 수확이 될것 같다.
메타인지에 대한 정의를 잡고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는 방법까지 알아보겠다
얼마전 모 방송사에서 평범한 학생들 700명과 전국 모의고사 석차가 0.1%에 들어가는 학생들을 각각 그룹으로 묶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석차 0.1%에 들어가는 집단의 학생들은 IQ가 특출나게 높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 두가지 집단을 분별할 수 있는 것은 '메타인지'!!
메타인지가 무엇일까???
위의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했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 25개를 하나 당 3초씩 모두 75초 동안 보여주었다.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검사하였는데 선제조건은, 검사를 받기 전 ‘자신이 얼마나 기억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밝히고 단어들을 기억해 내는 것이었다.
결과는, 0.1%의 학생들은 '자신이 얼만큼 기억할 수 있는가?'라는 판단과 실제 기억해 낸 숫자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학생들은 이 둘 간의 차이가 훨씬 더 컸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기억해 낸 단어의 수 자체에 있어서는 이 두 그룹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기억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기억력을 객관적인 눈에 있어서는
0.1%의 학생들이 더 정확했다는 것이다.
기억력, 학습량에 대한 능력에 대한 차이가 없더라도, 내가 얼만큼 받아 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객관화가 가능하다는 것, 즉 스스로의 학습능력과 역량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는 것과 내가 해낼수 있는 일들에 대한 수치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메타인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메타인지는 메타인지적 지식과 메타인지적 기술로 나뉜다
첫째는 메타인지적 지식(metacognitive knowledge)이다. 이는 무언가를 배우거나 실행할 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영어시험 공부를 하면서 형용사는 잘 알고 있는데 부사 부분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면 이 지식을 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식이 없는 경우 우리는 실생활에서 잘 알고 있는 부분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것이다.
둘째는 메타인지적 기술(metacognitive skill)이다. 이는 메타인지적 지식에 기초하여 발휘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부사 부분을 잘 모른다는 것을 알 경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계속하여 볼지 아니면 여러 차례에 걸쳐 들여다볼지 등 전략을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어쩌면 우리는 메타인지적 지식과 메타인지적 기술 둘 다 갖고 있으면서도, 이 둘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는게 아닐까?
내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해서 할 수 있는 것도 메타인지적 기술이 수반되지 않아서 예를 들면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도 하지 않는 태생적 게으름이나, 자존감이 약해서 스스로를 낮게 보는 성향일 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또 반대로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자존감은 높지만 스스로를 객관하는 힘이 부족한 사람들 역시 이런 인지 부조화를 겪어서 오류는 아닐까 생각도 든다.
즉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파악한 후, 메타인지적 기술을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가를 돌아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진다면 30대 아니 중, 장년층도 충분히 메타인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이 메타인지를 어떻게 활용하여 실생활에 적용해 나갈것인지를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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